애니미즘은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연구하는 젊은 창작자들이 모인 비평 공간입니다.
애니미즘(animism)은 모든 사물에 보이지 않는 생명의 힘이 깃들어 있다고 보는 인류의 아주 오래된 사고입니다. 애니메이션은 이 원초적인 힘을 지금도 품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힘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노먼 맥라렌(Norman McLaren)의 말처럼 애니메이션에서 중요한 것은 프레임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프레임과 프레임 사이, 보이지 않는 틈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종이 위의 가느다란 선에서 컴퓨터의 시뮬레이션 데이터까지, 우리는 그 모든 것에서 생명의 힘을 발견합니다.
우리는 이 원시적 사고를 오늘날의 의미로 다시 불러내고자 합니다. 애니메이션의 힘은 이미지와 우리 사이, 나아가 우리 안에서 일어납니다. 그래서 애니미즘은 이미지의 생명력에서 나의 실존을 발견하고 묻는 일이 됩니다.
한국 독립애니메이션은 꾸준히 제작되고 있지만, 그것을 말하는 언어는 아직 만들어지는 중입니다. 애니메이션에 대한 오해도 여전합니다. 일본 상업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논의되는가 하면, 최근에는 이미지를 자동으로 움직이게 하는 기술과 구분 없이 불리기도 합니다. 애니메이션을 하나의 매체로 사유하는 비평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애니미즘은 지금의 한국 독립애니메이션을 중심에 두고, 애니메이션만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가 그 이미지에서 무엇을 볼 수 있는지를 묻습니다. 그렇게 작품을 읽는 여러 시각과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 보이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팟캐스트를 중심으로 대화를 이어가고, 비평문을 웹진 기사로 공유합니다. 상영회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기에 보고, 만들고, 그에 대해 씁니다. 애니메이션은 우리의 삶을 움직이게 합니다. 그 힘이 또 다른 삶에 가닿을 수 있도록, 멈추지 않겠습니다.
구성원 Members
안현정
한국예술종합학교 애니메이션과 예술사를 졸업하고 전문사에 재학중이며, 고전적인 내러티브와 이미지들을 바탕으로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있는 안현정입니다. 학부 과정에서 악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뱀’을 재해석하는 <뱀> 3부작을 1인 제작하였으며, 현재는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재구성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다경
프로필 입력 예정입니다.
이명지
프로필 입력 예정입니다.
황윤희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비평을 씁니다. 매체의 자기반영성, 그리고 매체가 사회·문화와 맺는 관계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정다희 애니메이션의 부재(不在)를 통한 매체적 사유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한국 독립애니메이션의 시기별 미학적 특성을 연구하고 있습니다.